자유한국당의 6·13 경북지사 선거전이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음해 흑색선전으로 치닫고 있다.음해 흑색선전은 이번주 시작됐고 이철우 의원(이하 ‘후보’)쪽으로 집중되고 있다.경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도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분명히 인정한다. 하지만, 대통령을 쫓아내는 탄핵에 찬성하고 동조한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경북도민들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도지사로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사람 중 탄핵에 찬성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25일 구미시장을 퇴임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이철우 후보를 직접 거론하면서 맹공을 펼쳤다.그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철우 후보 명의로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구미시민에게 도지사 선거용 홍보문자가 온 사례가 확인됐다”며 “당과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철우 후보의 국정원 특활비 의혹도 거론하면서 “유사한 건으로 전직 대통령 한 분이 조사대상에 오르는 등 엄중한 사안인 만큼 이철우 후보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며 “만에 하나라도 구체적인 제보나 진술이 나오거나 검찰조사가 진행될 경우 과감히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다짐까지 하신다면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선거관계자’의 말을 전했다.이철우 후보는 “현재 비공식 선거운동기간 임에도 경쟁 후보자들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연루설을 퍼뜨리고 있다. 만약 내가 거기에 연루돼 있다면 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 국회의원직까지 포기하면서 도지사 선거에 나올 수 있겠는가. 자신의 장점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궁리는 하지 않고 남을 깎아 내려서는 국민 마음을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 탄핵 찬성설에 대해서는 “‘탄핵은 절대 안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개헌을 통한 질서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는 것이 본래의 입장이었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나도는 찌라시를 가지고 경쟁자들이 자꾸 나를 탄핵 찬성파라고 퍼뜨리고 있다. 정말 중앙정치 무대에서 큰 일을 하신 분들 답지 않다”고 반박했다.서훈 국정원장이 지난해 11월 16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국회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자료가 있느냐”는 국회 정보위원들 물음에 “없다”고 한 일을 소개했다.정치권에서는 여러 후보들의 이철우 후보 집중 공격에 대해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른 후보보다 1위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대적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정치권은 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이같은 네거티브 양상이 1위 후보에 대한 공격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간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한 공격, 나이(고령)에 대한 비판, 정치인과 비정치 출신간의 논쟁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재 경북지사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에선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과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이 경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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