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가 ‘동인·삼덕 생태문화골목길’(생태문화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달 31일 중구에 따르면 생태문화골목길은 2015년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증진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6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중구는 대구읍성 상징 거리, 순종황제 어가길 등 그동안 서쪽에 치우친 도심재생사업을 동쪽으로 확대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과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방천시장 등을 연계한 코스를 만들어 관광객 유입과 골목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도 세웠다.생태문화길은 중구 동인동과 삼덕동 일대 74만㎡ 규모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기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개발을 추진한다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수달이 서식하는 신천변 인근 삼덕동 삼덕빌라 앞 교통섬에는 오는 3월까지 바닥분수와 수달모형의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 인근에는 생태전시관과 식생 터널, 왕벚나무 길도 들어선다.노인 인구비율이 높은 동인동은 놀이터와 공동텃밭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낡은 아파트는 담장을 재정비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부시장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생태문화길 사업의 일환인 ‘삼덕마루’는 지난해 7월 운영에 돌입했다. 이밖에 동인동 찜갈비 골목과 신천 진입로 등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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