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자살률 감소와 도내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종합적인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하루에 2.1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경북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8.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3.2명이 많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50.4명으로 전체 자살자의 31.4%나 차지한다. 이에 경북도는 △자살 고위험군 발굴체계 구축 △자살 고위험군에게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한 관리 강화 △유가족의 심리지원 등의 자살예방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우선 자살 고위험군 발굴체계 구축을 위해 자살 경고신호를 감지 할 수 있는 ‘게이트 키퍼’ 1만명을 양성하고 생명사랑 병원·약국 575곳을 지정키로 했다.   게이트 키퍼는 이통장, 부녀회장, 생활관리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 공무원, 병원·약국 종사자 등 지역주민들로 한국형 자살 예방교육인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변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를 발견했을 때 전문기관에 연계하고, 자살시도를 예방하는 단어 뜻 그대로 자살예방의 수문장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또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15곳, 보건소 25곳, 정신의료기관 등이 자살 고위험군 발견 때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 개입해 검사 및 사례 관리, 치료기관 연계 등으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도에 따르면 자살시도자는 1년내 자살 재시도율이 16%,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 비율도 28.1%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한 사후관리와 유가족의 심리지원을 위해, 자살시도자가 반드시 거치는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자살시도자에 대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의 심리치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유가족들과도 면담해 고인의 죽음을 객관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죄책감과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 건강한 애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농촌지역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고자 ‘생명사랑마을’을 추가로 지정하고, 노년기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인 ‘마음건강백세’ 사업도 확대운영키로 했다.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은 이제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자살에 이르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한 고위험군 발견에서부터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자살 재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추후 관리까지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