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 인플루엔자) 방역 공무원들에게는 설 연휴가 쉬는 날이 아니라 특급 ‘비상상황 기간’이다.경북도가 오는 15~18일 ‘설 명절 대비 AI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전라남북도와 경기・충남 등 11개 시군에서 17건의 AI가 오리와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번 설 연휴는 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시기인데다 최근에 충남 아산, 제주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되고 있어 산란계 사육이 많은 경북도는 이번 설 연휴가 AI 차단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도는 올해도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별로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29개를 설치해 축산관련 차량 통제와 소독을 하고 있다.  이번 설 명절 기간에는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전화예찰담당관을 지정해 매일 농가별 전화예찰을 하고, AI 의심축 신고(1588-4060, 9060), 소독, 출입통제 등 농가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외부인의 농장출입도 원천 봉쇄한다. 이를 위해 우편과 택배도 산란계 밀집사육지는 통제초소에서 받아 농가에 전달하고, 5만 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농장 출입구에 전용 우편 수령장소를 마련하도록 했다. 5만 마리 미만 농장에는 읍면동사무소나 이통장 집으로 우편과 택배 물품이 배달돼 전담공무원이나 이통장이 농가에 전달하도록 방침을 마련했다.축산차량 출입이 늘어 교차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유통센터 등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도 한다.특히 오는 12일에는 축산관계 시설 뿐만 아니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가금거래 상인, 계란집하장 및 고령농가 등 AI 중점 방역관리대상 2385곳과 과거발생농가 13곳을 대상으로 시군, 축협 공동방제단, 시험소, 방역본부 등 가능한 모든 인력과 방제차량을 동원해 일제 방역을 하기로 했다.도는 귀성객과 여행객에 대해서도 연휴기간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출입을 자제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차량 소독 등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설을 맞아 귀성객은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축산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지를 갖고 농장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축산방역관계기관은 총력을 기울여 AI 철통방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