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혼성2인조) 경기에서 한국 컬링팀이 핀란드를 상대로 평창동계올림픽 첫 공식 승리를 거두자 의성군이 들썩였다.이 경기에 출전한 장혜지(21) 선수가 의성 출신이다.장 선수는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기정(23) 선수와 조를 이뤄 핀란드를 상대로 9-4 승리를 거뒀다.시종일관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체 8엔드 경기 중 7엔드 만에 기권승을 거둔 것이다.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장혜지 선수의 출신고교인 의성여고를 비롯해 의성지역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중계 방송을 지켜보던 회사원 최모 씨(48)는 “고향 선수가 승리를 거둬 그런지 컬링이라는 종목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틀림없이 메달을 따낼 것”이라며 기대했다.주민 김 모 씨(55·여)는 “이번 올림픽이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떨리고 흥분되는데 의성의 딸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만큼 대회 내내 좋은 소식만 들려올 것 같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김주수 의성군수도 “의성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이 매경기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해 의성인의 자긍심과 기개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6만 군민과 함께 응원하고 갈망한다”고 말했다.한국 컬링팀의 첫 승으로 컬링의 본고장 의성군이 화제의 중심에 떠올랐다.컬링이 기대종목으로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15명 중 14명이 의성 출신이거나 의성에 연고를 두고 있다.더군다나 컬링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장혜지 선수를 빼면 팀원 모두 김 씨라 ‘팀 킴’으로도 불린다.이들 모두 의성여중과 의성여고 출신이며 함께 컬링을 해왔다.컬링은 팀워크와 단결력, 소통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가족으로 구성된 팀들이 많다.한국 컬링팀도 장반석, 김민정 감독이 부부이고, 김영미와 김은정은 고1 때부터 함께 컬링을 시작한 친구사이, 김민찬과 김민정은 남매, 김경애와 김영미는 자매, 이기복과 이기정은 쌍둥이로 구성돼 있다.이들 모두 호흡과 투지가 남달라 금메달 사냥이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 컬링팀은 오는 21일까지 남자예선, 여자예선 경기 등을 치르며 금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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