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앞이다. 사는게 빠듯하다고 아우성이다.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의 주머니는 너무 얄팍하다. 설이 코앞인데 텅빈 지갑만 바라본다. 홀로 사는 이들도 외로움에 지친다.찾아오는 이 없는 냉골에 뼈마디 앙상한 손만 비빈다. 퀭한 눈은 방문을 응시한 채 혹 누가 올까 기다려 본다.까치 울음소리에 방문을 열고 반가운 이 덜컥 문열고 성큼 들어올것 같은 설레임에 가슴 쓸어내린다. 마음은 고향에 가 있는데 갈 곳 없는 사람들은 거리를 방황한다.우리 사회 일그러진 서글픈 자화상이다. 그래도 세상인심은 아랫목처럼 따뜻하다.사는 게 어렵다고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개발공사 나눔봉사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 이전 후 첫 설을 맞아 지난 8일 안동시 북후면에 있는 ‘애명노인마을’ 생활관을 방문, 어르신들을 위로하고 복지관에 후원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9일은 지역의 소외 저소득층을 위한 안동시장애인복지관과 협력, 공사 직원들이 직접 70개의 생필품 선물상자를 만들어 재가장애인 세대를 찾아 명절인사와 함께 설 선물 나눔 활동을  펼쳤다.경북개발공사의 사내조직 ‘사랑의봉사대’는 매년 다양한 봉사 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경북개발공사는 사옥이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예천·안동지역을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을 찾아 사랑을 실천한다.경북개발공사는 올 겨울 경북지역 월동 지원금으로 ‘연탄 및 난방유’ 등 1억원을 기부했다.또 ‘연말 이웃돕기 성금’ 기부, 명절 ‘저소득가정 청소년 장학금’ 및 ‘어르신 나들이 지원’ 등  2004년부터 지금까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헤 꾸준히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고향 의성에 통큰 기부금대구 달서구에서 창호업체를 운영하는 경희알미늄㈜ 오준세 대표의 고향 사랑이 올 겨울 강추위를 녹이고 훈훈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봉양면 출신으로 평소 사회환원에 많은 관심을 보인 오준세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의성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총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향을 잊지 않고 온정의 손길을 베푼 오준세 대표는 “교육이 의성군의 희망입니다. 고향의 후배들이 이 사회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의성군과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이 든든한 배경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은 그 전신인 사단법인 의성군장학회의 뜻과 기금을 그대로 계승해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총 464명에게 6억34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의성향토인재양성원 운영, 고등학생 중식비 지원을 통한 전면무상급식 실현, 고교 1학년 해외명문대 탐방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힘쓴다. ▣이웃돕기 500만원 기탁법무법인 동인 윤대해 변호사가 상주에 사는 홀몸노인, 장애인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500만원을 상주시에 기탁했다.윤 변호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2013년부터 매년 500만-1000만원씩 어려운 이웃에 지원해 달라며 기탁해오고 있다.주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상주시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50세대를 선정해 현금 10만원씩 지원한다.박재성·이주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