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박멸… 경북 울창한 산림 되살아나

경북의 울창한 산림이 되살아나고 있다.최근 몇 년 사이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한 나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경북도는 11일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는 2016년(2015년 4월-2016년 3월) 38만 그루였지만 지난해(2016년 4월∼2017년 3월) 31만 그루로 줄었다고 밝혔다.올해(2017년 4월∼2018년 3월)는 2월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은 나무가 15만 그루로 지난해 절반이다.이같은 이유는 도와 시·군이 적극 방제에 나선 탓이다.그동안 도와 시·군은 예전엔 소나무재선충병 나무가 나타나면 예산이 부족해 해당 나무만 제거하기에 급급했다.결국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주변 나무로 이동, 피해가 줄지 않았다.하지만 도와 시·군은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은 나무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큰 주변 나무까지 없애는 방식으로 방제했다.피해목 수집과 파쇄를 확대하고 예방주사를 놓거나 약제를 뿌려 피해를 줄이고 있다.도는 백두대간과 금강송을 소나무 재선충병에서 보호하기 위해 피해고사목을 제거하는데 총력 대응에 나선다.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3월 말까지 20개 시·군에서 매일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한다.피해가 심한 포항, 경주, 안동, 구미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마쳤다.3월 말까지 2~3차례 고사목을 완전 제거한다.무엇보다 재선충병 추가 발생 억제와 확산 방지를 위해 피해목의 수집과 파쇄를 확대한다.피해 소나무림 112㏊를 모두 베내고,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4986㏊에서는 예방나무주사를 하고 있다.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9곳을 설치하고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동원,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