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 유치전에 돌이했다.국가 원자력안전관리 중추기관인 원안위와 원해연의 입지는 원자력 발전소의 가장 중간 지점에 있고 인구 저밀도와 넓은 임해부지,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경주가 최적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해연·원안위 건설 최적지는 원전의 최대 밀집지역인 경북 동해안인 것도 크게 한 몫 한다.최근 국회입법조사처의 원안위 지방이전에 따른 타당성 조사 결과 원안위와 원해연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때문에 경북도는 경주시와 손잡고  원해연·원안위 유치에 사활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경북도와 경주시는 2014년부터 경주지역 원해연 유치위원회를 꾸렸다.그동안 22만명이 유치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도는 유치 서명서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등 원전 해체연구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원자력시설 해체는 원자력 발전시설의 운전 종료 후 해당 ‘터’를 안전하게 개방하기 위한 제염, 해체, 폐기물 처리, 터 복원 등의 모든 활동을 말한다. 국내외 원전해체산업 시장은 새롭게 떠오르는 첨단 블루오션 산업이다. 블루 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을 말한다.국내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 월성 1호기, 2040년 월성 2호기를 포함한 10기 등 2070년까지 가동 또는 정지중인 24기의 원전중 23기가 대상이다.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은 약 6000억원으로 14조원 규모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 해외 시장도 2070년까지 2653억달러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도는 원전이 밀집되고 원전 건설·운영의 경험과 기술, 인력이 축적된 경북 동해안이 국가 원전해체 산업 육성의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하는데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에는 현재 국내 가동 원전의 절반인 12기가 있고, 원전해체를 담당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원전설계 전문기업인 한국전력기술,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한전KPS 원전서비스센터 등이 있다.포스텍, 동국대 등 원자력 관련 전공 학과와 국내 유일의 원자력마이스터고 등이 있어 고급 인력부터 현장 기능인력에 이르기까지 원전 전문 인력양성 기반도 탄탄하다. 경북도는 원해연이 입지한다면 경북은 원전의 설계-건설-운영-해체-처분으로 이어지는 원전산업 전주기 순환 과정이 완성되는 국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김세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오는 4월 원자력안전클러스터 포럼, 5월 국제 원자력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 공개 토론회 등을 개열고 국내외 전문가와 산업계의 의견을 모아 원해연과 원안위 지역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