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경연합운동이 달성군과 국토부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화원동산 하식애를 망치는 탐방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맹폭을 가했다.달성군이 화원유원지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국가하천 유지관리용 낙동강변 다목적도로건설사업’이란 희안한 명목으로 탐방로 조성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탓이다.대구에서 원시적 자연식생이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하식애의 생태와 경관을 망치는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대구한경연합운동은 생태·경관적으로 문제가 많은 공사에 100억원이라는 국민혈세(대구지방국토청 30억원, 대구 달성군 70억원을 투입하는 매칭 사업)을 쏟아붓고 있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식물사회학자 김종원 교수(계명대 생물학과)의 설명에 따르면 하원동산 하식애는 대구에서 원시적 자연식생이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대구광역권에서 가장 자연성이 높은 공간으로 2000만년 전의 고대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된 이른바 ‘숨은 생태계’(cryptic ecosystem)로 알려졌다.무엇보다 희귀 야생식물 자원 보존창고로 모감주나무, 쉬나무, 팽나무, 참느릅나무, 참산부추 등 인공으로 식재하지 않는 잠재자연식생 자원의 보고다. 모감주나무군락이 유명한데 산림청은 모감주나무를 취약종으로 분류 지정보호 대상 115호로 보호하고 있는 보호종이다. 달성습지를 오가는 야생동물의 피난처나 휴식처로 기능을 하는 중요한 거점이고, 조류들에게는 중요한 서식처로 이동철새들(여름과 겨울 철새)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생태적 거점이다.대구환경연합운동은 이곳은 예로부터 ‘배성10경’의 하나로 꼽히면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곳이라고 강조했다.생태·경관적으로 중요하고 아름다운 곳에 강물 위로 쇠말뚝을 박아서 흉측한 인공 구조물을 만든다는 것은 이곳의 생태와 경관을 망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나 다름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국토부를 향해서도 매질을 가했다.국가하천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국토부가 이 문제가 많은 사업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예산을 투입, 사업 허용 한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는게 이유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 사업을 허용하면서 내세운 목적이 ‘순찰’이라는 옹색한 변명만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때문에 국토부와 달성군은 지금 즉시 이 사업을 중단하고, 책임자를 엄벌에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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