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대구 2·28민주운동’이 올해 첫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거행된다. 정부 기념식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6일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공표된 뒤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됐다. 그동안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돼 왔다.국가보훈처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민주운동기념탑 광장에서 ‘2·28민주운동 기념식’이 정부 주관 기념식으로 거행된다고 26일 밝혔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일어난 최초의 학생 시위로 의미가 깊다. 당시 대구 인근 고등학생들은 휴교령을 거부한 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재 정권에 맞서는 시위를 벌였다. 이후 3·15 의거,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4월 17일 2·28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며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운동을 벌인 바 있다.이번 기념식에는 경북고·대구고·사대부고·대구상고(現 대구상원고)·대구농고(現 대구농업마이스터고)·대구공고·경북여고·대구여고 등 당시 민주화 운동 참여 학교 학생, 일반시민 등 1500명이 참석한다. 이번 기념식은 대구시가 매년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뮤지컬 특화 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상황에 맞게 모든 식순이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기존 기념식과의 차이점이다.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당시 참여했던 8개 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기념탑 참배, 결의문 낭독, 기념 공연 등의 식순에 주체로 참여한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