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의성군 봉양면 분토리 인근 6개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잔치를 벌였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컬링 여자대표 선수 중 분토리가 고향인 김은정(27) 선수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잔치였다.1000㎡ 남짓한 육묘장시설 안에 차려진 행사장에 오전 9시께부터 모습을 드러낸 동네 주민들과 친지, 이웃들은 김 선수의 부친 김광원(59)씨 손을 잡고 연신 축하인사를 건넸다.김씨는 “4강이 목표였는 데 큰 성과를 거둬 기쁘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잘 다듬어 더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며 지역주민들이 마련해 준 잔치에 감사를 표했다.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르랴, 축하인사 받으랴 총총 걸음하던 김영미(53·김은정 선수 엄마)씨는 “잘 키운 것도 아닌데 (은정이가) 경기를 잘해서 주민들로부터 제가 인사를 다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이날 잔치에는 안평면 신월리에 거주하는 김선영 선수의 부모인 김원구(65)·황정화(58)씨도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김씨는 “아이들도 친하지만 은정이 아빠와 저도 선후배이자 같은 집안으로 친하게 지낸다”며 “10일 동안 강릉에 있어 몰랐는데 의성군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감사하다. 보람을 느낀다”며 감사해 했다.이날 잔치마당 곳곳에는 ‘자랑스런 봉양의 딸. 컬링 김은정 은메달 획득’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은메달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쓴 플래카드가 나붙었다.봉양면 남녀 새마을지도자 회원들과 분토리 주민들은 돼지고기와 막걸리, 떡, 과일, 국밥 등으로 잔치상을 차리느라 잔치가 끝날 때까지 분주히 움직였다.단상 앞에는 문흥1리 주민들을 비롯해 의성김씨 대동종친회, 봉양면 이장협의회, 봉양면 남녀 새마을지도자회, 의성김씨 딸·며느리회 등에서 보낸 축하화환 30여 개가 속속 도착했다.풍물패 ‘의성지킴이 청로풍물보존회’(회장 이태분), 대구시 초등학교 1~5학년생으로 구성된 ‘이종일과 동요만찬’(회장 이종일), 연주동호회 ‘의성 팝스’(회장 윤정환)도 공연으로 축하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같은 마을에 사는 김은정 선수의 큰아빠 김광일(67)씨는 “우리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잔치같다”며 “질녀를 잘 둔 덕분에 제가 축하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기뻐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모든 선수들이 고생했다. 정말 장하다. 대한민국은 물론 의성까지 빛냈다”며 “선수들은 물론 컬링 꿈나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과 훈련 여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김영미·경애 선수의 고향인 의성읍 철파리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마을잔치를 벌여 고향 출신 컬링 선수들의 은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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