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속에 경북지역 주요 댐의 저수율이 30%대를 위협받고 있다.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4일 현재 경북지역 8개 댐의 현재 저수율이 평균 30.9%로 한달 사이 3.4%p 줄었다.8개 댐 중 다목적인 안동댐의 저수율이 2월 39.6%에서 현재 35.5%, 안동 임하면은 38.5%에서 35.6%, 청송 성덕댐은 36.1%에서 33.5%, 영천 보현산댐은 20%에서 18%로 감소했다.또 용수댐인 영천댐은 전달 43.8%에서 39.3%, 경주 안계댐은 63.5%에서 56.3%, 경주 감포댐은 24.2%에서 20.9%, 청도 운문댐은 8.8%에서 8.3%로 수위가 낮아졌다.대구 동구, 수성구와 경북 경산시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해온 청도군 운문댐의 현재 저수위는 122.9m로 취수 불가능 수위(122m)에 다다랐다.1억6000만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댐에는 현재 1330만톤 뿐이다.저수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적어서다.2월 대구·경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7.2mm로 평년(31.8mm)의 86% 수준에 그쳤다.한달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대구 25.1mm(평년 27.9mm), 울진 32.2mm(42.1mm), 포항 33.5mm(41.6mm), 영덕 30mm(38.6mm), 구미 32.3mm(28.5mm), 영천 24.5mm(27.3mm)로 대부분 지역이 평년에 못미친다.안동 18.3mm(평년 26.8mm), 봉화 15mm(27.6mm), 영주 17.5mm(29.3mm), 의성20mm(25.2mm) 등 경북 북부지역의 강수량은 심각한 수준이다.가뭄이 장기화되자 대구시는 동구와 수성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해온 운문댐의 취수를 끊고 지난달 1일부터 물길을 돌려 영천댐에서 내려오는 금호강에서 하루 12만7000톤의 물을 끌어오고 있다.경주시는 상수원인 덕동댐과 감포댐의 저수율이 각각 39.3%, 20.9%로 떨어지자 고지대 마을의 급수 제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가뭄이 당장 해소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대구기상지청은 “대구·경북지역의 3월 강수량이 평년(39.9~63.3mm)과 비슷하고 4월에도 평년(49.3~79.3mm) 수준을 보이겠으며, 5월에는 평년(54.3~105.3mm)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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