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권영진 현 시장을 겨냥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비후보들과 지지자들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출판기념회, 공약보고회, 성명서 발표 등에서 한 목소리로 지지율 1위인 권 시장에 대한 흠집내기와 깎아내리기 등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5일 대구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구시장 예비후보자들의 특정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자칫하면 자신들의 이미지를 떨어 뜨리거나 시민들을 외면한 선거 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지지자인 곽성문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권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당을 나갔을 사람 아닌가”라며 “오세훈 직계 꼬붕이, 바른정당 가야 할 사람이 주저앉았다. 인물을 보고 김재수를 뽑아달라”며 가세했다.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같은 날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시민여론은 통합 공항 이전을 원하지 않는데 권 시장은 공항을 내보내려고 한다”며 “세상에 이런 지도자가 어디 있나”라고 권 시장을 비판했다. 또한 성명서를 통해 “권 시장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이 또한 제대로 된 결과물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권 시장은 식수문제에 대해서도 실행의지가 없다”며 “밀양 신공항 유치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함에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는 안하무인식 행정에 시민들을 더 이상 볼모로 맡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공약발표회에서 “지난해 국가 성장률이 3%를 기록했는데 대구시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권 시장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제대로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있는 공항을 내 보내려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시장이 되면 K2군사 공항만 이전하고 민간 공항은 이용객 1000만명의 저가 항공 특성화 공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권 시장은 상대 예비후보들을 비판하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권 시장 측 관계자는 “권 시장은 네거티브 선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후보자들 마다 생각이 다르고 그 다른 생각을 비판·비방하기 보다는 존중해 주는 것이 맞다는 것이 권 시장의 생각이다”고 말했다.이어 “권 시장이 후보로 등록한 뒤에 타 후보자들의 비판에 대해 설명할 것이 있으면 설명하겠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비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2월15일 자신의 SNS 등에 “선거철이 되다 보니 같은 당 상대 후보자를 근거없이 비방하는 말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들려 온다”며 “나는 그 말을 전해 주는 사람들은 참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선거는 자신이 잘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상대를 비방하는 것은 참 나쁜 행동”이라며 “상대후보의 좋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제일 좋은 후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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