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만큼 얻을 수 있는 농사의 정직함과 키우고 수확하는 기쁨으로 전 세계적으로 도시농업이 트렌드다.귀농·귀촌을 택할 수 없는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농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영주시의 도시 텃밭이 주목받고 있다.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시민(비농업인)을 대상으로 도시텃밭 분양신청을 받는다.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체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손수 재배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지역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올해 분양하는 도시텃밭은 가흥2동(아지동) 233-1번지에 2500㎡규모로 세대당 10㎡씩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텃밭 경작을 희망하는 세대는 영주시 누리집에 게시된 신청서식을 작성해 농업기술센터 농정과수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도시텃밭 운영을 위해 3월중 밑거름을 뿌리고 밭갈이 후 10㎡규모로 150여개의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작자 선발은 4월초 발표한다.한편 시는 올해 도시텃밭 앞쪽에 휴식공간인 쉼터와 함께 소규모 원예동산을 만든다. 원예동산에는 호박, 여주 등 넝쿨식물을 이용한 터널을 만들어 방문객을 위한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팬지, 홍화, 국화 등 다양한 화훼류를 식재해 도시텃밭을 찾는 도시민과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2015년 처음 시작한 영주시 도시텃밭은 매년 도시민 150세대와 유치원 및 초등학교 8개소에서 농작물을 경작토록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지난해 텃밭을 경작한 가흥1동 박미란(38·여)씨는 “작물 재배과정에서 대화시간이 늘어나 가족 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농산물 수확으로 노동의 가치와 농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주성돈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영주시민에게 텃밭은 소통의 장소이자 힐링의 명소다”며 “이번 봄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으로 나가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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