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 프로젝트’가 베트남에서도 국가적인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10일 군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으로 송출되는 하노이TV의 부 투 짱(42) 기자 일행이 지난 9일 봉화군을 방문했다.이들은 베트남 리왕조(1009~1225년) 유적이 있는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를 찾아 충효당(문화재자료 466호) 일원을 취재했다.충효당은 베트남 리왕조 후손이자 화산 이씨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전사한 이장발(李長發·1574~1592년)의 남다른 충성심과 효성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부 투 짱 기자는 “리왕조는 베트남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킨 왕조로 베트남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며 “그 후손들인 화산 이씨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베트남의 역사를 품은 봉화군에 베트남타운이 조성돼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역사 교류의 거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월 4일에는 우웬부뚜 주한 베트남 대사가 조상의 뿌리를 찾아 봉화군의 충효당을 방문했다. 베트남 리왕조의 7대 왕자인 이용상은 중국계 진씨 왕족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탈출해 1226년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했다.이후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공을 세우자 고려 고종은 이용상에게 ‘화산이씨’라는 성씨를 하사했다.그의 후손인 이장발은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열아홉의 어린 나이로 편모슬하의 가장이면서도 모친의 허락을 받고 전장으로 달려가 문경새재에서 혈전 끝에 전사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국영방송에서 한·베수교 25주년 기념 역사다큐로 소개된 바 있다.봉화군은 충효당이 있는 봉성면 일대에 480여억원을 들여 베트남 역사공원과 베트남 길, 베트남 마을 등을 조성하는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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