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내린 7.5cm의 눈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운행이 잇따라 중단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3호선 운행이 오전 11시 15분과 낮 12시 55분 2차례 중단됐다.대구지역에는 전날 오후 늦게부터 이날 낮 12시 사이 7.5㎝의 눈이 갑자기 쏟아져 3호선 선로에 눈이 쌓였다.지상에서 10m 이상의 높이를 운행하는 3호선은 오르막인 지산~범물~용지역 구간의 선로가 결빙되면서 열차 고무바퀴가 미끄러져 운행을 멈췄다.오전에 40여분간, 오후에 2시간 넘게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일부 승객은 SNS를 통해 경험담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3호선을 탔던 한 승객은 “오르막 구간에서 열차가 심하게 덜컹거려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대구지역 소식을 공유하는 SNS커뮤니티인 ‘대구는지금’의 제보영상에는 1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대구도시철도공사 측은 “덜컹거림과 운행 중단은 눈이 많이 쌓여 생긴 현상일 뿐 기계적 결함이 아니다”고 해명했다.공사 관계자는 “선로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물기가 생기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젖은 노면 위에서 자동차가 제동을 걸었다 놨다 하는 작동을 반복하면 덜컹거리는 느낌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폭설로 도시철도 승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대구참여연대는 “3호선 운행중단 사태는 모레일 특성 등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문제가 현실화된 것”이라며 “비용이 들더라도 비상대피로를 설치하고, 사고 예방대책과 효과적인 구조 시스템을 점검, 보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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