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선거 보수 vs 진보 싸움 대구교육감 선거를 놓고 보수·진보진영이 치열한 대격돌이 예고된다.각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나서며 맞대결을 예고했으나 실제 양자 구도가 되기는 쉽지 않다.단일화가 애초보다 늦어지거나 가담하지 않는 후보도 있는 탓이다.단일화에 시동을 건 쪽은 보수진영이다.대구학부모연합회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좋은 교육감추대 국민운동대구본부’(이하 대구 교추본)는 지난 1월 우파 대구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대구교육감 후보 출마 선언을 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대구 교추본 제안을 받아들여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대구 교추본은 두 사람과 경선 규칙 등을 합의해 늦어도 지난달 말까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아직도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대구 교추본 관계자는 “두 사람이 경선에 반영하는 여론조사 비율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합의에 이르면 오는 25일께 단일화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변에서는 두 사람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단일화 문제는 뒷전이라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지난달 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나선 진보진영도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이하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가 단일화에 불을 지펴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경선에 참여한다.정 전 교육위원이 돌연 김 교수를 지지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관계자는 “김 교수를 놓고 단수 후보 찬반투표를 거쳐 경선절차를 마무리한다”고 말했다.문제는 김 교수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진보 인사로 꼽힌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전체 후보를 아우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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