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자갈마당은 대구 도심 경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라고 단정했다.시민들의 폐쇄 및 정비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탓이다. 때문에 권 시장은 이 지역이 조기에 개발돼 도시 정체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의지를 보였다.대구지역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의 정비와 개발을 내년부터 공공기관이 직접 추진한다.민간 주도의 정비·개발이 지지부진한게 가장 큰 이유다.결국 대구시가 공영개발에 나선다.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 정비 사업타당성과 기본구상에 대한 용역 결과 전면 철거 후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연구 용역을 맡은 대구경북연구원 측은 성매매집결지를 신속히 폐쇄하고 주거, 상업, 업무, 주민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용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대구 시민과 자갈마당 일대 토지·상업시설 소유자 등을 설문조사하고 토지이용 실태와 개발 여건 현황, 다른 지역의 정비 사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런 결론을 내렸다.대구시는 일단 자갈마당 정비를 민간이 주도하도록 유도하되, 올해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공공이 직접 개발 사업 주체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한다.현재 모 개발업체가 토지 소유자들과 접촉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 관계자는 “민간 개발이 우선이지만 계속 시간을 끌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민간 주도 개발이 여의치 않으면 공공기관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공공 주도로 자갈마당을 정비·개발할 경우 공시지가와 거래가의 차이가 3배 이상 나기 때문에 보상금을 둘러싸고 토지 소유주 등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대구시는 자갈마당으로부터 반경 150m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입주 시기에 맞춰 지난해 10월까지 자갈마당을 정비할 계획이었지만 업주와 종사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자갈마당을 끼고 있는 중구 도원동의 전체 개발 계획 면적은 2만3600여㎡(약 7500평)이다.자갈마당은 한때 업소 수가 수백개에 달하다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된서리를 맞으면서 2004년 62곳, 종사자 350여명에서 현재는 30곳, 90여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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