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에서도 조만간 한라봉과 레드향 등 아열대 과일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16일 영주시에 따르면 풍기읍 전구리 농민 김명규씨가 시설하우스 2000㎡ 규모에 한라봉과 레드향 묘목을 각각 300주씩 식재해 실증재배에 들어갔다.이번 실증재배는 3년간 시험재배를 마친 한라봉과 레드향을 농가에 직접 옮겨 심어 소득화 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실증재배에 참여한 김명규씨는 “오랫동안 시설화훼 농사를 해 왔지만 김영란법 실시 이후 소득이 줄었다”며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을 위해 대체작물로 한라봉과 레드향 재배를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영주지역 최초 재배인 만큼 소비자 체험 등과 연계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남방석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과장은 “감굴류 뿐만 아니라 삼채, 구기자, 지황 등 특용작물과 함께 열대채소, 패션프루트 등 다양한 신규 작목을 올해 농가 현장에 시범적으로 투입해 재배기술 체계 확립 등 새기술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2015년부터 미래농업관에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성 작물인 만감류(감귤류) 재배법을 연구해왔다. 이 곳에서 바나나, 파파야, 무화과, 커피, 한라봉, 천혜향, 구아바 등 20여 종의 (아)열대 작물을 키우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