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에서 청송군수를 노리는 우병윤(사진·60)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매우 성났다.지역 A사과협회 회원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내사를 하고 있는 탓이다.우 전 부지사는 “당시 협회에 지인이 있어서 단순히 인사를 하러 간 것이다”고 밝혔다.그는 “인사를 나눈 것 외에는 저녁식사 값을 내 준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우 전 부지사는 2016년 7월 15일 A사과협회 회원 33명에게 경북도청 인근 한 식당에서 100만원 상당의 저녁식사를 제공했다.이날 A 사과협회는 견학 목적으로 오전에 영덕을, 오후에 경북도청을 각각 방문했다.경북도청 견학을 마친 협회 회원들은 도청 인근 한 고기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칠 때 쯤 우 전 부지사가 식당을 방문했고, 금품이 든 봉투를 협회 회장에게 전달했다. 협회 회장은 이 금품으로 저녁식사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 19일 A 사과협회 총무 B 씨를 상대로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자신을 비롯한 회원 대부분이 우 전 부지사를 몰랐다”며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협회 회장이 ‘우 전 부지사가 저녁을 샀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경찰 등 사정기관은 당시 우 전 부지사가 청송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A 사과협회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한 것인지 아닌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B 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본 것은 맞지만 우 전 부지사를 상대로 한 수사는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내사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우 전 부지사가 식대를 지방선거를 목적에 두고 제공했다면 이는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에 해당 된다”며 “하지만 우 전 부지사가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단정지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청송이 고향인 우 전 부지사는 지난 7일 청송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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