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산면 서부리가 또하나의 색다른 안동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25일 안동시에 따르면 서부리는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옛 예안면 소재지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면서 수몰민들이 새 생활터전으로 옮겨 조성한 ‘예안 이주단지’이다.이주 당시 마을은 400여 가구에 달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이후 일자리를 찾아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지금은 200여 가구에 노인들이다.주변에는 한국국학진흥원, 예안향교, 도산서원 등 풍부한 관광자원은 물론 안동호라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진 곳이다.시는 이처럼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점차 쇠퇴하고 있는 서부리에 2014년부터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도산 서부리 이야기가 있는 마을 조성사업’에 착수했다.올해 대부분 마무리될 이 사업은 하드웨어 측면의 마을조성사업을 비롯해 주민교육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 갤러리 전시, 영상기록화사업 등 마을 활성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현재 관아와 종택의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성현 문화단지’ 공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선성현한옥체험관은 작년 준공돼 손님맞이에 한창이다.선비순례길로 조성된 선성수상길은 주말이면 외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친다. 선성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길이 1㎞, 폭 2.75m 규모의 수상데크가 설치돼 안동호의 비경을 감상하며 물위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마을 내에 있는 갤러리는 마을 공공디자인사업을 통해 리모델링했다. 옛 관아의 집무실 건물(선성현 관아)이었다가 한옥 갤러리로 바뀐 근민당(近民堂)은 한옥의 멋과 운치로 전시된 예술작품에 한옥 고유의 품격을 더한다.마을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으면 서부리 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간단한 차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마을 역사와 주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가 전시돼 있다.시는 골목을 블록별로 나눠 각각 테마가 있는 벽화는 물론 마을 요소요소에 재미있는 아트벤치와 서부리 랜드마크가 될 조형물을 설치해 마을에 다채로운 색을 입힐 계획이다.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주민소득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예술과 결합된 지속가능 발전 마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서부리는 선성현 문화단지 및 3대문화권 사업 완공과 함께 도산권 관광자원의 중심마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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