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썼는데도 목이 칼칼하고 연거푸 기침이 나요."북구 산격동 대구시청별관 앞 꽃보라 동산에서 만난 김지현(27·여)씨가 27일 뿌연 하늘을 가리키며 "미세먼지가 몸에 축적되면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역대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자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저감 대책 마련에 나섰다.에어코리아는 이날 대구·경북의 미세먼지(PM2.5) 농도를 `나쁨`(36~75㎍/㎥) 등급으로 예보했다.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대구 72㎍/㎥, 경북 74㎍/㎥로 집계했다. 순간 최곳값은 대구 서구 이현동 181㎍/㎥, 경북 구미시 형곡동 133㎍/㎥ 등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미세먼지주의보는 대구에 2회, 경북에 9회 발령됐다.대구시는 `초미세먼지 20% 줄이기`를 주요 시책으로 한 저감 대책을 펼친다.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 전기차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어린이집, 요양원 등의 취약시설 2530곳에 실외활동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한다.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 10만2585명에겐 황사용 마스크를 지급한다.안개 분무 장치를 부착한 살수 차량을 운행해 도로 위에 날리는 먼지 제거에도 나선다.경북도 역시 미세먼지 방지 대응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미세먼지대응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주민에게 실시간 미세먼지 경보상황을 전파한다.비산먼지와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한층 강화한다.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면 도로를 물청소하고 공공운영 소각장 운영시간을 조정한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황사용 마스크와 보호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차량을 이용할 때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내부순환 모드로 바꾸는 게 좋다"면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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