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광풍이 청도소싸움축제를 집어삼켰다.3월26일 김포시 대곶면 율생리의 돼지 농가에서 사상 유례없는 A형 구제역이 터져불안을 넘어 공포로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실제 김포 돼지 구제역 발생농가에 대한 방역통제선이 사건발생 초기에 이미 무너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농가 주변이 공장지대로 변모해 방역선 설정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통제선을 지켜야 할 방역관이 근무지를 이탈해서 외부인과 접촉했기 때문이다.때문에 경북도는 물론, 일선 시군도 구제역 차단에 총비상 사태에 들어갔다.이미 경북도는 △긴급 백신접종 △생축 반입금지 △양돈농가 특별관리 △일제소독 등 도내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따른 강력한 차단방역 대책에 분주하다.결국 김포 돼지 구제역 광풍이 청도소싸움축제를 집어삼킨 꼴이다.청도군은 오는 5-8일까지 4일간 열기로 했던 소싸움 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군은 정부의 구제역 경보가 `심각` 단계로 유지도히면서 구제역 유입방지와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해 축제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이같이 결정했다.군은 매주 토·일요일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리는 소싸움 갬블경기도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하지만 오는 7,8일 이틀간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대에서 열리는 `제12회 청도유등제` 행사는 정상적으로 연다.이승율 청도 군수는 "구제역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없지만 국가적 차원의 구제역 방지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청도 소싸움축제는 다른 지역 소싸움과 달리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싸움소 200여 마리 중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96 마리가 출전해 최강 싸움소를 가리는 경기로 해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김포 구제역 발생농가의 잔존물 처리와 추가발생 위험농가(7개소)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지난 달 30일 모두 완료했다.조윤행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