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의성군이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과 다자녀 장학금 지원 등 적극적인 출산정책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로서 첫 출산통합지원센터를 10월 설립하고 미혼모·일자리도 지원한다.웬만한 출산장려정책으로는 한번 떨어진 출산율을 다시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아서다. 의성군의 총 인구는 지난해 기준 총 5만3474명으로 2014년 5만5212명보다 1700여명 줄었다. 출산율의 기준이 되는 15-49세 가임여성 인구도 2014년 7166명→2015년 6743명→2016년 6541명→지난해에는 6208명으로 3년만에 9000명이 줄었다.2015년이상 저출산 현상(합계출산율 2.1명 미만)도 장기화되고 있다. ▣인구 뚝 떨어졌다의성군의 출생아수는 △2000년 498명 △2010년 315명 △2012년 269명 △2016년 270명으로 15년동안 절반수준으로 격감했다. 의성군은 첫 아이를 출산하면 390만원, 둘째아이는 510만원, 셋째아이는 1550만원, 넷째는 1850만원 등을 지원한다. 특히 둘째아 출생까지 100만원을 축하금으로 준다. 육아지원금은 2년에서 5년에 걸쳐 매달 10만원-30만원을 지급한다. 세명이상 다자녀 가정의 경우 고등학생은 전액, 대학생은 등록금의 절반이 지원된다. 다문화가정에도 출산육아용품이 지원된다. 난임부부 시술 자부담금도 전액지원해준다.다만 출산 장려금을 받으려면 의성군에 주소를 둬야 한다. 출산장려금만 받고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김창우 의성군 부군수는 "출산장려금을 지원받으려면 의성군에 거주하고 출산후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주소를 둬야 매달 육아지원금이 지급된다"면서 "자녀가 장학금을 받으려면 부모가 의성군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산통합지원센터 건립여자 컬링팀으로 유명해진 의성군에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출산통합지원센터가 건립된다. 신복련 의성군보건소장은 3월30일 회의실에서 행안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가임기 여성에 대한 출산장려를 위한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출산통합지원센터가 의성군 안계면에 건립된다"면서 "출산에 대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 결혼·임신·출산·육아 일사천리 출산장려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말했다.2억5000만원이 투입된 센터는 올해 4월부터 착공, 10월에 완공된다. 연면적 740.2㎡ 지상 2층 규모로 150여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다. 1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프로그램실이 2층에는 엄마쉼터, 장난감대여소, 놀이방이 있다. ▣미혼모 일자리 지원출산통합지원센터는 임산부나 미혼모의 출산 전후 건강관리, 체조교실, 건강출산 상담 등 임신출산 지원뿐만 아니라 영유아건강지원, 어린이체험교실 운영, 여성일자리, 다문화가족 등을 지원한다. 앞서 의성군은 2016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뉴-베이비붐 조성 선도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예산을 확보했다.다른 지자체의 경우 보건소내에서 출산지원 차례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의성군은 보건소외에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임신출산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신복련 의성군보건소장은 "여자 컬링팀이 10년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뒀듯 의성군도 10년뒤 다른 지자체에 농촌지역의 출산통합서비스 선도적 모델을 제시한다"고 말했다.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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