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꽃비가 흩날리는 4월이다.번영의 땅 희망의 땅 경주에서 군락을 이룬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렸다.보문단지에는 수령 50년인 1만5000여 그루 왕벚나무와 능수벚나무가 1일 개화를 시작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절정을 이룬다.신라천년이 하얀 눈꽃으로 뒤덮혔다.봄소풍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경주에서 여유롭게 벚꽃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경주 보문단지를 둘러싸고 있는 보문 호스를 따라 벚꽃잎으로 물든 낭만적인 벚꽃길에는 왕벚나무 꽃가지가 벚꽃 터널을 만들며 핑크빛 하늘을 선물한다. ▣경주 벚꽃 잔치속으로도시 전체가 흰빛과 분홍빛으로 물드는 경주에서 환상의  벚꽃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오는 6-15일까지 10일간 경주보문단지와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대에서 막오른데 벚꽃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콘텐츠를 선보인다.6일 오후 7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걸그룹 모모랜드 △팬덤싱어의 곽동현&이동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여성중창단 벨레스텔레 △경북도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이 어우러진 열린음악회 형식의 축하공연과 마지막 환상적인 불꽃쇼가 펼쳐진다.축제기간 첨성대, 교촌마을 등 주요 역사지구와 벚꽃 핫플레이스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감성충만한 전문 거리의 악사들이 ‘벚꽃 버스킹(버스킹=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여는 공연) 잔치’가 열린다.첨성대 옆 잔디광장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벚꽃 운동회와 소원지 달기, 벚꽃 페이스 페인팅, 신라복 체험, 신라대종 타종, 각종 전통놀이를 선보인다.보문호수 주변으로는 벚꽃 날리는 장관과 함께 낭만 가득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가 8일 오후 6시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보문 호수 봄나들이 최고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과 함께 걷다보면 어느덧 10km. 봄나들이와 치유에는 최고의 길이다.벚꽃 축제도 즐기며 경주 전역에 자리한 벚꽃 감상 효과도 누려보자대릉원 돌담 가로수길은 고분의 능선과 고즈넉한 돌담길을 따라 낭만적 운치가 있다.경관 조명을 받아 알록달록한 빛을 품은 김유신 장군 묘로 가는 흥무로 벚나무 터널,  CNN이 소개한 한국의 비경으로 정자를 둘러싼 벚나무와 그를 비추는 연못을 함께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포토 스팟으로 유명한 보문정은 반드시 찾아야 할 벚꽃명소이다.무엇보다 경주벚꽃축제의 백미는 바로 천년고도 왕경지구에서 펼쳐지는 벚꽃의 향연이다. 월성과 첨성대, 고분과 한옥 사이로 활짝 핀 벚꽃들은 마치 천년의 세월을 피어 온 듯해 신라 천년 경주의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이번 주 절정에 이를 벚꽃 나들이 기간을 놓치더라도 아쉬워하긴 이르다. 일반 벚꽃보다 2주 가량 늦게 만개하는 불국사 입구의 겹벚꽃, 왕벚꽃 군락지를 추천한다. 장미처럼 풍성한 꽃잎과 짙은 핑크빛은 인생샷 건지기에 그만이다.올 봄 벚꽃에 질리도록 취하고 싶다면 경주로 가자.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유적인 경주. 적어도 봄에는 눈길 닿은 곳마다 벚꽃 천지다.윤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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