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사열 경북대 교수,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선관위 등록 순)으로 압축됐다.보수·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양쪽에서 1명씩 후보를 사퇴해 일단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4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대구교육감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려고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김 교수는 "김사열·홍덕률 후보에게 3자 단일화에 관한 마지막 제안을 했으나 돌아온 것은 두 후보의 응답이 아니라 `보수후보의 단일화` 소식이었다"며 "보수 1대 진보 3의 후보구도가 가져올 뻔한 결과를 생각하면서 저부터 마음을 비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저 자신이 먼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 후보단일화의 마중물이 되는 것밖에 없다. 대구교육 혁신의 힘을 조금이라도 모으고 김사열·홍덕률 후보의 단일화 필요성을 다시한번 환기하려고 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하지만 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두 사람은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단순히 보수와 진보로 나눈 정치프레임에 갇힌 형태의 단일화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해야겠지만 진보란 이름을 붙여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책이나 이런 부분으로 공유가 되니까 포괄적으로 그런 표현을 쓸 수는 있겠지만 정치프레임으로 선거를 끌고가려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경계했다.홍 예비후보 역시 "단일화라는 주제가 압도하게 되면 인물에 대한 평가나 정책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정치판과 같은 정파싸움만 심해져 결국 교육에 대한 논의보다 시민들을 갈라놓고 찢어놓게 된다. 국민들에게 질타받는 3류정치판이 되고 만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14일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혁신대구교육감네트워크가 진보 단일 후보로 김태일 교수를 추천했으며, 범중도우파 교육감 단일화를 추진해온 대구좋은교육감추대본부는 지난 4일 강은희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천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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