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지원’ 사업이 사과 재배농가의 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 사과 재배면적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최근 3년간 사과 생산량은 58만t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평년(2012∼2016년) 생산량인 51만t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때문에 사과 가격이 하락할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0억원의 수매자금을 투입해 품질이 좋지 않은 사과를 농가로부터 20㎏ 한 상자당 8000원에 수매해 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 보내고 있다. 공장에서 주스, 시럽 등으로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저품질 사과가 시장에 유통되지 않도록 해 정상품질의 사과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산 전국 사과 생산량 54만5000t의 6%에 해당하는 3만3000t의 사과가 시장에서 격리됐고 그 결과 1년 전 10㎏ 상품 한 상자 도매가격이 3만9000이었던 것이 4월 현재는 평년 수준에서 1000원 정도 낮은 4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중품 사과의 경우 지난해 대비 3000원 이상 비싸고 평년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지원 사업의 직접적인 가격지지 효과가 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지원으로 정상품질의 사과가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지역 사과에 대한 품질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가격안정을 위해 도 단위의 통합마케팅을 추진하고 점차적으로는 농가 자율적 수급관리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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