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식용 새우로 알려진 도화새우의 대량 생산 길이 열렸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소는 11일 ‘독도새우’로 잘 알려진 동해 특산 도화새우 종자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몸길이 20㎝ 이상의 대형개체는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1만5000원 이상)을 호가하는데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탔다. 연구소는 2013년부터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해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도화새우의 어미확보 및 기초 번식생태 연구에 돌입해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량 종자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해안에서 양식되는 대하는 1년 만에 성장이 끝나고 1년이 지나면 산란이 가능하며 암컷 한 마리가 약 60만개의 알을 가지고 있어 대량생산이 쉽다.  그러나 동해의 도화새우는 성장이 매우 느리고 처음 4년까지는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전환하며 알을 품는 포란수도 개체 당 5000개 정도로 적다.  게다가 수심 150m 이상 수온 5℃ 정도의 저수온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인위적으로 종자생산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연구소는 2016년 한해성 새우품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해성 특화품종 연구센터’를 건립해 도화새우의 종자생산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소는 도화새우의 사육 수온을 저수온(5℃)으로 유지하면서 적정 사육환경 및 먹이 등을 규명하는 데 성공해 현재 어린 도화새우 12만 마리가 이곳에서 자라고 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어자원을 조성하고 복원하기 위해 독도 왕전복, 물렁가시붉은새우 등의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으며 이번에 종자 생산한 도화새우도 5월중 울릉도나 독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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