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6·13 경선·공천 파동이 ‘핵 폭탄’으로 떠올랐다.3선을 바라보는 자치단체장들이 경선과 공천에서 줄줄이 탈락,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탈락자들은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방침에 거세게 반발, 이의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지지자들의 항거 방문도 연일 계속되고 있고, 둥지(탈당계)를 떠나는 현역 단체장들도 연쇄반응 일으키고 있다. ▣최양식 경선 참여 시켜라강석호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경북 3선 도전 단체장을 두고 “당 충성도가 낮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현역 단체장들이 반발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경주는 더욱 심하다.한국당이 지난 10일 3선을 바라보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경선에서 전격 배제하자 지지자들은 신라천년의 땅을 지나 한양으로 진출 대규모 시위를 하고 있다.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 약 60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상경해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격한 시위를 했다. 지지자들은 ‘경주시민 여론 무시하는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자유한국당 경주시장 경선지역 및 경선 후보자 선정 의결 원인 무효라”고 목청을 높였다.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지 마라”, “김석기 경북도당 위원장은 시장 팔아 당선됐다”며 “사퇴를 요구한다”고 맹폭을 가했다.최 시장 지지자들은 “최 시장이 경주발전을 우헤 헌신한 사실을 각인시킨 후 최양식 시장을 경선에 당연히 참여시켜야 한다”고 중앙당을 옥죄고있다. ▣탈락 3선 도전 단체장 대반란경북지역 곳곳에서 대반란이 일어나고 있다.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역 시장·군수가 3선에 도전하는 곳은 무려 10곳으로 절반에 가깝다.경북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10곳 단체장에게 교체 지수를 적용, 논란을 키웠다. 3선 도전 단체장은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백선기 칠곡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최수일 울릉군수이다.살아 남은 단체장은 곽용환 고령군수와 백선기 칠곡군수 2명이다.자유한국당은 이들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박노욱 봉화군수는 경선 대상에 포함된 유일한 3선 도전 단체장이다.△권영세 안동시장 △이현준 예천군수 △임광원 울진 군수는 경선에서 배제됐다.남은 최영조 경산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고윤환 문경시장 가운데서도 탈락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당 충성보다 시민 충성이 우선경선에 베제된 3선 도전 단체장들은 격노,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경선에 탈락’한 권영세 안동시장 12일 자유한국당의 경선에서 탈락한데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도외시한 밀실공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권 시장은 “이번 공천 결과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은 당보다 시민에게 충성을 해야 하는 자리이고, 당 충성도보다 시정 수행을 얼마나 잘 했느냐가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부동의 1위를 한 후보를 경선에서 제외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권 시장은 “도당과 중앙당의 이의신청을 거쳐 다음주 초쯤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천에서 탈락한 임광원 울진군수는 이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현준 예천군수도 공천 탈락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이 군수 측은 지지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가진 뒤 향후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TK지역 선거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고된다.자유한국당 공천 내홍은 선거때 마다 되풀이됐지만, 이번에는 좀 더 심한 모습이다. 현역 교체 지수를 적용하는 등 나름 객관적 기준을 갖고 공천을 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결국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김에 좌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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