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12일 자유한국당의 조건부 복당 승인을 거부하고 6·13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주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한국당은 지난 5일 박 전 의원과 정종복 전 국회의원의 복당 불허 이의신청에 대한 심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불출마’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할 것’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복당을 승인했다.박 전 의원은 12일 보도자료에서 “한국당 복당을 신청했지만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수락할 경우 복당을 승인하겠다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통고받았다”며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의 사심을 거부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그는“최양식 시장 등 시민 지지율 1, 2위를 달리던 후보들을 제외하고 김석기 의원의 복심을 따르고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기 위한 경선으로 과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할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맹폭을 가했다.박 전 경북도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 “잘못된 공천 방식에 항의하는 결단이었으며 경주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박 전 도의원은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에서 어느 순간부터 시들어가는 지방의 변방도시로 전락했다”며 “경주 경제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고 불황의 여파가 도시를 덮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시민들의 아픔과 바람, 미래의 희망을 이뤄내기 위해 경주를 되살리고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첨단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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