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선 ‘TK대첩’ 지옥레이스에 불을 당겼다.민주당은 청춘불패를 앞세워 한국당의 흥행 불패신화를 무찌르겠다며 총공격에 나설 모양새다.한국당은 영원한 텃밭 철옹성을 지키다는 이지를 불태우고 있다.TK대첩은 이들에게 있어 결코 물러설수 없는 사활건 전투이다.이철우 한국당 경북지사 후보의 수성(守城)이냐 민주당 오중기 후보의 탈환(奪還)이냐를 놓고 대혈전이 예고된다.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권영진 한국당 후보는 재선 고지를 밟기위해 선거채비를 마쳤다.여기에 맞선 민주당 이상식(52)·이승천(56)·임대윤(60) 예비후보 등 3명은 경선 경쟁 중이다. 민주당은 17일 일반인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전사를 내세운다. ▣경북지사 이철우, 오중기 빅매치경북은 보수의 본산이다.여권의 지지율이 높다고 하나 지방선거 도입 이래 보수 정당의 깃발이 흔들렸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한국당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7번째로 승리 깃발 꽂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6·13 지방선거 경북지사 후보로 이철우 의원을 확정했다. 이 후보는 9일 경선에서 김광림·박명재·남유진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선수로 발탁됐다. 민주당이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카드를 꺼내들면서 한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오 전 행정관을 단수 추천해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오중기 후보에 있어 경북대첩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싸움이다.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의 검투처럼, 선거 또한 1등만 살아남는 잔혹한 싸움이다.경북은 한국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총 6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전승했다. 한국당 전신인 당시 민주자유당 소속 이의근 전 지사와 한국당 소속 김관용 현 경북지사는 각각 3선 연임을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통적인 보수 본거지 경북에서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보수 정당은 연속 7번째로 승리하는 셈이다.  하지만 뉴스1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6일 경북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이 후보는 지지율 17.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 오 후보가 10.5%로 2위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부분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이 후보가 2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 후보의 경우 5.3%에 그쳐 이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지역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 41.2%, 민주당 26%, 바른미래당 5.7%, 정의당 2.5%, 민주평화당 0.1% 순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에 비해 15.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재웅 경북도당공동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권오을 전 의원도 출마를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박창호 경북도당위원장이 후보로 나선다. 민주평화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유선전화(78.2%)와 무선전화(21.8%)를 병행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며, 응답률은 17.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대구시장 권영진 재선 성공할까보수의 텃밭인 대구에서 한국당이 내세운 ‘권영진 재선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18일 최종 결정되는 민주당 전사는 갑옷과 투구를 쓰고, 중무장 한채 적진속으로 들어간다.민주당은 대구대첩 사수에 모든것을 내걸고 총동원령을 내렸다. 모든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고 전력을 그곳으로 총 집결시킨다. 험지 돌파 전략으로 민주당은 경선에서 흥행몰이 방침을 세웠다.보수 본거지의 장벽을 뚫겠다는 각오다.자유한국당은 11일 대구시장 후보로 권영진 현 대구시장을 확정해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권 시장은 지난 9일 후보 경선 결과 이재만·김재수 예비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 이승천 전 대구시당 위원장, 임대윤 전 대구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일까지 경선을 마무리해 후보자를 확정한다. 민주당이 대구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는 것은 지방선거 도입 이래 사상 최초다. 흥행몰이로 지지세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누구로 확정되든 한국당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권 시장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당 지지율이 과거보다 약세라고는 하나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 특성상 진보 정권이 쉽게 뚫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뷰가 뉴시스의 의뢰로 지난달 말 정기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정당 지지도는 한국당 46%, 민주당 28%, 바른미래당 11%, 정의당 4%, 민주평화당 1% 순이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비해 18%p 높은 수치다.  이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무선 85%, 유선 15%).통계보정은 지난 2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4%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이 대구시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도 또 하나의 관전 핵심이다. 보수 적자를 공언해 온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쉽사리 대구를 포기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이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면 보수표 갈라치기를 통해 틈새를 노려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선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한국당을 견제할 만한 지지 기반 확보만으로도 손해는 아니라는 셈법이다. 당내에서는 그만한 인물을 찾는 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과 류성걸 전 바른정당 대구시당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후보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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