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기업들의 상품이 동남아 인터넷쇼핑몰에서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큐텐(Qoo10)과 싱가포르의 인터넷이마트인 레드마트(Redmart), 말레이시아 최대 온라인 몰인 라자다(Lazada)에 도내 중소기업 62개사 472개 품목이 올라와 있다. 실제 올 들어 3월까지 이들 업체들의 매출액은 11만2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00달러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었다. 경북도는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농수산 가공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도의 주력상품을 골라 입점시키고 있다. 2016년 처음 시작한 `경상북도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입점` 사업은 해외소비자를 대상으로 SNS, 블로그 등을 활용한 온라인과 현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오프라인 마케팅 홍보를 동시 추진하고 있다. 도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으로 수출할 경우 전문인력 부족과 마케팅, 유통 등에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해 외국어 상품페이지 제작, 제품 홍보,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해외 소비자 직접 배송, 대금 결제, 해외고객 관리까지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첫 선을 보인 모아사(社)의 김치와 에스제이코레사(社)의 떡볶이는 큐텐과 레드마트 등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각각 2만 달러, 1만5000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진화장품의 마스크팩은 지난해 월평균 3000달러에서 올해는 1만 달러 이상으로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다. 오미자청을 취급하는 푸른산참농원 관계자는 "큐텐 등에 입점한 우리 제품을 보고 동남아 바이어들의 연락과 오더가 쇄도하는 등 유명 인터넷몰에 입점한 사실만으로도 큰 홍보효과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건시를 주력으로 하는 네이처팜사(社)는 "온라인 몰 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형 유통채널인 페어프라이스(Fair Price)에 입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반겼다.  경북도는 인터넷쇼핑물 입점 업체를 오는 20일까지 추가모집 중이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미 한류 열풍 등으로 동남아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은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미국 등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 판매는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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