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독립운동사가 14일 중국 충칭시(重慶市)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제99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내외 관계자의 큰 주목을 받았다. 도는 행사에서 `경북 독립운동사와 충칭임시정부 및 한국광복군과의 연관성`을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경북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이야기 공연, 사진전, 동영상 상영 등을 통해 경북 독립운동정신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단주 류림 선생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은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소개하고, 대금과 가야금 연주를 곁들여 공연의 풍미와 감동을 더했다. 류림 선생은 1940년 충칭으로 이전한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으로 활약한 안동 출신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이다. 독립운동가 후손초청 학술 토론 회의에는 단주 류림의 손자 류능희 선생, 상해 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 이상룡 기념사업회 이종주 회장 등 경북출신 독립운동가 후손과 중국에 생존해 계시는 독립운동가 후손이 참석, 충칭 임시정부 시기 활약했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의 사회로 열린 학술 토론 회의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상학 경북도 국제통상과장은 “경북은 올해 3월 기준 2158명(전국 1만4879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명실상부한 독립운동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에서도 경북출신 독립운동가들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독립운동사의 큰 흐름을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관련 연구 및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북 독립운동가 사진전 및 영상자료 방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 수립 99주년을 맞은 임시정부 기념행사의 격을 높였다. 올해 충칭(重慶)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경북도와 駐청두총영사관, 충칭한국인회, 충칭한국기업인회, 충칭한국인유학생회 등 교민 200여명과 충칭시 외사판공실, 문물국 등 현지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수립 99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되어 1945년 충칭(重慶)에서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27년간 우리민족의 독립운동과 자존의식 확립에 앞장섰다. 1989년부터 정부차원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충칭 임시정부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헌정 이래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주목을 받은 곳이다. 충칭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토교 한인촌 등 우리나라 해외 독립운동역사의 중요한 거점 지역이다.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 운영 중인 경북도는 지난해 중국 창사에서 거행된 임시정부 수립98주년 행사 참가에 이어 올해 충칭 임시정부 제99주년 행사에 연이어 참가, 경북 독립운동정신 계승을 위한 발걸음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있다.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앙정부는 국가 차원의 임시정부 100주년 TF팀을 구성해 의미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지방분권시대에 걸 맞는 주도적 자세로‘독립운동의 성지, 경북’의 얼과 위상에 맞게 임시정부 및 한국독립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추진해 나간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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