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도 식용곤충이 지역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순흥면 배점리 김영규(54)씨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 사육에 성공했다. 굼벵이 엑기스를 비롯해 원적외선을 이용한 건조제품, 약초와 혼합해 환으로 가공한 제품 전량을 직거래로 판매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김 씨는 경기도에서 굼벵이 사육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고향 배점리에서 참나무 발효톱밥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박, 홍삼박, 칡 등의 부산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굼벵이를 사육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홍삼박 등 약초를 먹여 제품 가공 시 굼벵이 특유의 냄새는 사라진 대신 번데기 맛과 향기가 난다. 굼벵이는 단백질 함양이 쇠고기 보다 3배나 높다. 최근에는 간 기능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굼벵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총명탕에 넣을 피로회복제로 많이 찾아 전량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팔린다. 김씨는 “안전한 식용 굼벵이 생산·가공을 목표로 유해물질 평가 기관을 통해 검정을 받았다”며 “여려 형태의 가공제품을 개발해 다양한 판로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곤충산업 집중 육성에 나서는 등 기대를 모으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흰점박이꽃무지 굼벵이를 기반으로 한 강소농을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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