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혐의를 받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박 전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신입 행원 15명의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금융감독원이 채용 비리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인사부 컴퓨터 교체, 채용서류 폐기 등 위법한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박 전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상품권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비자금 30억 원을 조성해 9439만 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런 ‘상품권 깡’ 과정에서 수수료 9238만 원을 지급하고 법인카드로 2110만 원 상당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한편 박 전 회장은 검찰 수사 확대와 여론 압박 등으로 지난달 23일 은행장직을 사임한 뒤 같은 달 29일 지주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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