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따른 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내놓았다. 경북도가 밝힌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은 △3대 피스로드 개척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통일 공감대 확산의 3대 분야와 9개 세부 과제로 돼 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 경제협력관계 구축까지 전 방위적인 대북교륙협력 방안을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피스로드(Peace Road) 개척경북도 남북교류협력계획의 핵심인 3대 피스로드(Peace Road) 개척분야는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인도적 지원 △경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도는 올해 예천에서 남·북·중국·대만 등 4개국 양궁교류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안동국제탈춤축제에 북한의 탈춤 공연팀이 참가해 남북한이 탈춤으로 하나 되는 역사적 순간을 마련한다.영하 40도 극한의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강내한성 양파종자를 비롯 농기계와 농자재를 보급한다.도는 농업기술교류단을 운영, 경북의 선진 농업기술을 북한에 보급한다.황폐한 북한의 산림 기반 구축에는 전체 면적의 70%가 산림인 경북이 적임자로 꼽힌다. 도내 134만ha에 달하는 산지에 다양한 사방 및 산림녹화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에 각종 산림녹화 사업을 지원하고 의미있는 곳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해 남북한의 항구적 평화에 기여한다.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자원, 물류, 관광, 철도, 도로의 5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먼저 2014~2015년 추진됐던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나진항을 통해 포스코 등으로 운송했던 사업이다. 물류비의 10~15%가 줄어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중단됐다. 도는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북방 자원 및 물류 특화항만으로 육성, 나진-하산 일감 재개에 대비한다.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구축포항-나선-러시아를 잇는 해상 운송로를 구축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해양 물류 벨트를 구축한다.관광분야로는 남-북-러-중-일을 연결하는 환동해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고 포항 영일만항에 국제 여객부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포항에서 출발해 금강산과 백두산을 갈 수 있는 항만 루트와 관련한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북한 나선시는 물론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기차와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시대도 준비한다. 동해선 철도는 포항-영덕 철도 구간이 지난 1월 26일 개통됐다. 영덕~삼척구간은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현재 단절돼 있는 강원도 제진-강릉의 118㎞ 구간의 연결이 선결 과제이지만 이는 4·27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조기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고속도로는 부산을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6번(부산~모스크바)이 진행 중이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는 2015년 완공됐으며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영덕-삼척간 동해고속도로 117㎞ 연장사업이 전제돼야 한다. 도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연장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남북교류협력 기반구축남북교류협력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가칭)한반도미래포럼 개최 및 정례화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유치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안정적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한반도미래 공개 토론회는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환동해권 국내외 전문가와의 동반자를 강화한다. 신북방정책의 성공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한데 모여 전환기를 맞은 한반도 정세와 경북의 대응방안을 찾는다. 매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계획을 수립중이며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을 즈음해 개최한다.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유치사업은 현재 통일인프라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통일 공감대의 범 전국적 확산을 위해 영천시 일원에 설치를 지속적으로 통일부에 건의중이다.2025년까지 100억원을 목표로 2013년부터 시작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현재 35억원이 조성,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쓰인다.남북교류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앞으로 기금 사용액 만큼의 출연금은 의무적으로 예산에 편성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통일 공감대 확산아직은 막연한 통일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표로 △도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 △경북 통일화랑 육성 △통일 친화적 문화 확산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도민과 함께 만드는 통일사업은 경북과 관련한 통일 교류 종목 발굴을 위해 사업공모 등 남북 교류사업에 도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나아가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간다.경북통일화랑 육성사업은 신라가 육성한 화랑이 통일신라의 주역이 됐듯 남북통일의 주역이 될 통일화랑을 육성해 한반도 통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인재를 기른다.지역 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와 연계해 학교에서의 특별 통일교육을 추진하고 이와 함께 지역 통일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 차례표도 추진한다.남북통일에 대한 친밀도 향상을 위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운영중인 문화가 있는 날에 통일 문화 차례표를 운영, 예술문화와 통일문화가 함께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통일문화행사 발굴통일부에서 국정과제로 2022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설치를 추진 중인 지역 통일센터를 조기 유치하고 이와 연계해 각종 통일 문화 행사를 발굴한다.북한이탈주민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종목도 개발한다.김관용 경북지사는 “새로운 경북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08년~2009년 추진했던 개성 사과원 조성사업 이후 멈춘 경북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재개하고 양궁, 탈춤 교류 등 문화·체육분야 교류를 필두로 환동해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해 다시 경북의 심장을 역동적으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경북도는 5월 3일 오후 2시 도청에서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고 ‘경북도 남북교류협력 추진 계획’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회의는 민간위원을 포함해 관련부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 판문점 선언과 관련한 경북도의 다양한 대응방안을 찾고 남북교류협력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