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다완(茶碗) 박물관이 문경시 문경읍 하리 관음요 갤러리 1층에 문을 열었다. 문경읍 관음요에서 8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김선식(48) 도예가가 개관한 ‘한국다완박물관’은 462㎡ 터에 전시실 2개로 꾸며졌다. 김 씨는 우리나라 고대의 다완부터 수억원을 호가하는 중국 대가의 작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젊은작가들의 작품 등 2500여점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700여점을 전시했다.  앞으로 기획전시나 특별 차례표를 통해 수장고에 있는 나머지 작품들도 선보인다. 제1전시관에는 김 씨의 선친인 김복만 선생의 작품 등 문경에서 활동하다 작고한 도예가들의 작품과 전국 각지의 다완 전문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제2전시관에는 젊은 도예가들의 다완과 다기세트 등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다완은 주로 가루차(말차·抹茶)를 마시는 그릇이다. ‘막사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붙잡혀간 조선 도공들에 의해 일본에서 다도가 크게 성하면서 ‘다완’이란 이름으로 정착했다. 가격이 비싸고 멋을 알기가 쉽지 않아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차 도구다.  김 씨는 “상설전시관이나 특별기획전을 통해 한국 찻사발의 문화를 향유하고 글로벌 도자문화연구의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이 다완박물관을 개관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완박물관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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