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 넘은 할머니가 15년간 받은 수급비를 꼬깃꼬깃 모았다.무려 500만원이다.할머니는 2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할머니의 500만원은 500억보다 더 값진 돈이다.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할머니는 하루 벌어 먹고 살기에도 빠듯하다.“비가 새는 쪽방에서 새우잠 자며 갈라진 손으로 한푼 두푼 모은 돈이지만 나 보다 더 가난한 사람 줘야지”라고 말했다.500만원을 내놓은 할머니 이름은 모른다.그저 성이 노 씨라는것 밖에.할머니는 이름 밝히기를  꺼린다.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알기에 할머니의 선행은 너무나 고귀하다.푼푼이 100원, 500원짜리 동전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손에 꼭 쥐어줬기 때문이다.이 각박한 세상 그래도 세상인심이 따스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갈수록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그들만의 세상을 내팽겨칠 것이 아니라 평소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참봉사의 미덕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세계를 ‘사랑의 천사’가 일깨워 주고 있다.감동을 선사한 할머니는 경산에서 살고있다.할머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짜리 수표 5장(50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할머니는 2003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를 받고 있는 홀몸노인이다.할머니는 지체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함에도 불구, “건강이 허락할 때 기부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아동이나 청소년 가정에 적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노 할머니는 “지체장애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주위에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기부를 하게 됐다”며 “작은 도움이 큰 도움으로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할머니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너무도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할머니 온정에 새삼 고개가 숙여진다신현수 경북모금회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오히려 주변의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노 할머니의 나눔 정신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훌륭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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