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북한과 교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권 시장은 2일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2년 전부터 개성과 자매도시를 맺는 문제를 통일부와 협의해 왔다. 남북경협기금이 50억원 이상 축적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권 시장은 지난해 히로시마시로부터 플라워 페스티벌에 초대받았으나 조기 대선으로 방문하지 못하자 올해 자매도시 결연 2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2~4일 히로시마를 방문한다.그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개성과의 자매도시 추진과 함께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 연구하고 추가로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하는 것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권 시장은 “남북 평화통일시대에 대비해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시대가 열리면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는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다. 합의와 선언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한·미 공조를 통해 미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이 나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어 “1990년대 초반 남북이 비핵화를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남북간에) 불신의 골이 깊어졌고, 갈등이 무력충돌로 가는 사태를 겪었다”고 했다.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가 소중한 것이지만 성급하게 받아들이고 일을 추진하면 오히려 장기적인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벌써부터 대륙횡단철도 등으로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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