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로 백두산 호랑이를 볼 수 있는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3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운영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날 유관기관, 지역주민 및 수목원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 우리나라 산림생태계 보고인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5179㏊ 규모로 아시아에서 최대며 세계에서도 2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6㏊에 달하는 집중전시지구에는 어린이정원, 암석원, 만병초원, 거울정원 등 27개의 다양한 전시원이 조성돼 있으며 2002종, 385만본의 식물도 식재돼 있다. 또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교육연수동과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 산림환경연구동,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시드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 터널형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 특히 5㏊에 이르는 호랑이 숲에는 지난해 12월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수컷·17살)와 서울대공원에서 온 한청이(암컷·13살), 우리(수컷·7살)가 적응 훈련을 끝내고 일반에 공개를 준비중이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기후변화로 취약해지고 있는 백두대간 지역의 산림식물종들에 대한 보전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산림교육 및 문화·휴양공간으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드리고 지역사회와도 공동상생하는 수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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