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국회의원 정책협의회가 난장판이됐다.민생은 없고 오직 정치색만 드러낸 정책협의회였다는 말까지 나왔다.대구시는 10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협의회에는 권영진 시장,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자유한국당 김상훈·정태옥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대한내국당 조원진 공동 대표 등 대구지역 여·야 국회의원 12명이 참석횄다.대구시의 내년도 국비사업비 3조4000억원의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시는 내년 국비로 △글로벌 뇌연구 생태계 기반 구축 31억원 △혁신성장센터 건립 34억원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120억원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172억원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218억원 등을 추진한다.하지만 이날 정부 정책 비판에 여당 국회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퇴장해 모양새가 구겨졌다.▣조원진, 문재인 정부 비판포문은 조원진 대한액국당 공동대표가 열었다.조 공동대표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및 예산 등을 비판했다.그는 인사말에서 “이상한 정권이 들어서 이상한 나라가 됐다”며 “대구·경북 인사는 참사 수준”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인사 쪽에서 대구·경북은 아예 뺀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이런 정권은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조 공동대표의발언에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TK특위 위원장·대구 북구을)이 발끈했다.그는 “대구·경북이 정치논리로 지금은 홀대론을 펴고, 여당 때는 상대적 홀대론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예산 확보가 안된다”고 꼬집고 회의장에서 퇴장했다.이 때문에 회의장 분위기는 일순 싸늘해졌다.결국 여당 국회의원 없는 정책협의회로 진행됐다.대구시의 정부예산 확보 등 지역상생을 위한 방안이 논의되지도 못하고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애국당 등 4당의 정치적 계산만을 여실히 드러낸 정치적 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한국당, 홍의락 퇴장 책임회피 한국당 대구시당은 홍 의원의 발언은 “오만하고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한국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TK 인사들이 중앙정부에서 쫒겨나고, TK 예산사업이 번번이 물을 먹는 것은 정부의 홀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대구시당은 “자기 정부의 잘못을 야당과 지역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대구시당은 “예산확보를 위해 여·야 의원들이 힘을 모으자고 하는 자리에서 남 탓만 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고 퇴장하는 모습은 집권여당이 책임을 회피하고 오만한 모습만 보였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이어 “집권여당의 TK위원장이라면 중앙정부와 청와대, 여당을 상대로 TK의 어려움과 지원을 호소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지역 공무원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훈계만 늘어놓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여·야마다 자기 입장과 주장이 있고 중앙정치 무대에는 여·야가 싸우기도 하지만 지역차원에서 지역문제와 관련해 힘을 합하고 지역의 이익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분위기를 잡으러 애썼지만 허사였다. ▣민주당, 후안무치 초록은 동색이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자유한국당은 지금 대구·경북의 인사·예산상의 홀대에대한책임감을 못 느낀단 말인가 라는제목의 논평을 냈다.논평에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국회의원과 대구시장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빚어진 일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은 지금 대구·경북의 인사·예산상의 홀대가 대구경북의 잘못이란 말인가”라고 따졌다.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오랜 기간 TK지역 국회의석을 자유한국당이 독점해 놓은 결과가 지금의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침체, 낙후, 청년이 떠나는 대구 그리고 오늘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대구경북의 인사·예산상을 홀대다라고 맹폭을 가했다.지역구 의원이라는 자들이 지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느라 지금의 대구가 정부로부터 홀대받는다고 느낄 만큼 열악한 수준에 처했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대구시당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이상한 정권이 들어와 이상한 나라가 됐다. 이런 정권 처음봤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자 기다렸다는 듯이 동조하는 논평을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며 국정농단사태를 겪고서도 여전히 책임감과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후안무치한 작태에 초록은 동색이라는 것을 다시금 실감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