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괴문자가 발송돼 논란을 빚고 있다.21일 시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에게 이날 오후 3시부터 두 개의 발신번호로 ‘어느 하급공무원의 절규’라는 제목의 괴문자 메시지가 수신됐다.이 메시지는 ‘중견 간부급 이상 공무원들 중에는 선거운동에 내놓고 열을 올리고 있다. 00실이 나서고, 어느 국장, 어느 과장, 어느 면장이 나서고, 어느 계장이 나선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라는 등 안동시장 선거와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다.특히 ‘인사철마다 돈을 갖다 바쳤다는 얘기에서부터 일하는 사람은 찍히고, 아부하고 돈 내미는 사람은 중용된다는 말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며 시 공무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비하하는 내용도 있다.또 ‘다시 시청이 압수수색 당해야 정신차리겠는가. 선거에 개입하는 자들은 당장 사표 쓰고 선거캠프로 가라.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고 적극 제보하겠다’라는 경고도 했다.시는 다수의 직원들이 괴문자를 수신했다는 내용을 접한 후 이날 오후 6시께 김동룡 안동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통보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의뢰키로 했다.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모든 직원들에게 ‘선거의 엄정 중립’을 지시하는 메시지도 발송했다.김 권한대행은 “6·13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공무원들이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엄정한 선거중립과 함께 시민을 위해 흔들림 없는 시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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