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관문 울릉(도동)항 여객선터미널 2층 매표소에서 지난달 1일 화재가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수리 및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흉물처럼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울릉도도동항 여객선터미널 2층 묵호~울릉 여객선매표소에서 지난달 1일 밤 10시 55분께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사무실집기 등을 태우고, 35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발생한 2층 터미널은 포항~울릉도 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 매표소와 묵호~울릉~독도간 씨스타 3호의 매표소를 비롯해 대합실, 매점 등 390㎡ 규모에 각종 시설이 있는 울릉도에서 가장 큰 여객선 터미널이다.하지만, 지금까지 물청소만 끝내고 화재가 발생한 사무실은 아예 폐쇄해 놓았다. 천장이 뜯긴 채로 화재 매연이 일부 남아 있고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지역은 일부 분진이 쌓여 있어 냄새가 나고 있다. 방송시설도 복구 않아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없는 관광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등 혼잡도 빚어지고 있다.울릉주민 K씨(56·울릉읍)는 “도동항터미널이 화재가 발생한 지 50일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것은 깨끗한 울릉도 관광이미지에 먹칠하는 것이다”며 “하루속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복잡해 전기, 소방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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