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비로자나불 사진전’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곳을 찾은 김태현(부산, 50)씨는 “불국사에 왔다가 비로자나불 사진전에 들렀다”면서 “시대별, 지역별로 모습이 모두 다른 비로자나 부처님을 만났고, 전국에 흩어져 훼손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엑스포문화센터 전시실 1층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는 정태호 사진작가의 ‘깨달음의 빛-비로자나불 사진전’은 지난해 7월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1차 전시를 가진 이후 지방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23일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정태호 작가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비로자나불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한 컷의 사진도 외부의 도움 없이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만 묶은 도록 ‘깨달음의 빛-비로자나불’이 10여년 간의 작업을 거쳐 지난해 완성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로자나불인 경남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 233-1호, 766년), 조성시기가 밝혀져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는 경북 봉화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 995호, 867년) 등 전국에 흩어진 157좌의 비로자나불을 촬영한 1800여장의 사진 중 엄선한 30여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급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는 지방 최초의 전시를 경주엑스포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한국불교문화의 역사와 가치를 확인하고 비로자나불의 의미를 꼭 만나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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