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25일 예천군 일대에서 국내 최초의 정부 장려품종으로 육성되고 있는 ‘장원벌’의 채밀량과 꽃가루 수집 등에 대한 작황평가를 벌였다.평가에서 올해 봄 개화시기의 잦은 강우와 저온 등 이상기온으로 꿀벌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꿀 수집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채밀량과 꽃가루 수집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장원벌은 농촌진흥청과 예천군이 공동으로 육성한 국내 최초의 양봉 신품종이다. 2003년 계통수집과 교배조합 작성 등으로 시작해 호주이탈리안종과 황색계 교배로 자식계통(F1)에 흑색계를 교배, 생산한 3원 교배종이다.2014년 여왕벌을 생산한 우수 종봉이다. 장원벌은 수밀력이 높고 겨울철 월동력과 질병저항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질이 비교적 온순하고 봉군세력이 강해 양봉농가에서도 인기가 높다.현재 여왕벌 한 마리당 10만원에 보급되고 있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수밀력은 31%, 꽃가루 수집은 45% 정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 농기원이 장원벌을 분양받은 양봉 전업농을 대상으로 작황을 평가한 결과, 채밀량은 군당 일반벌이 13.2kg인데 비해 장원벌은 20.5kg, 화분(꽃가루)은 일반벌 2.1kg에 비해 장원벌은 4.0kg로 각각 높은 생산량을 보였다.예천에서 양봉업을 하는 엄승일(56) 씨는 “장원벌에 감탄했다. 내년에는 봉군 전체를 장원벌로 바꿔 많은 채밀로 높은 소득을 올린다”고 밝혔다.이동균 경북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2016년부터 정부장려 품종인 장원벌을 경북도내 시범사업으로 확대 보급하고 있다. 성질이 온순하고 사양 관리가 쉬우면서 생산성이 높아 양봉 농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벌 보급을 계속 확대해 양봉 농가의 소득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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