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30일 이틀간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북에서 392㏊의 과수와 밭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우박은 지름 0.2~1㎝ 정도 크기로 강한 돌풍과 함께 1~2차례 발생했다.현재까지 안동, 영천, 군위, 의성, 영양, 경주, 경산, 구미, 영주, 청송 등 10개 시군에서 사과 243, 복숭아 77, 자두 47.3, 배 12, 고추 4.9, 기타 8.1 등 모두 392㏊의 피해(잠정)가 났다.지역별로는 안동 200㏊(사과), 영천 63.8㏊(복숭아 47, 배 10, 사과 5, 깻잎 1.2, 살구 0.6㏊), 군위 41.7㏊(자두 22, 사과 8.5, 복숭아 5, 고추 2.7, 양파 2, 참깨 1.5㏊)등 북부지역에서 피해가 컸다.도는 우박 피해는 2~3일 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경북도 농업기술원(농기원)은 6월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우박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농기원에 따르면 우박은 연중 60% 이상이 봄철에서 여름철로 접어드는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예방대책으로 과수는 사전에 9~10㎜ 정도의 그물망을 덮으면 효과적이나 차광이 나무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노지채소의 경우 부직포 등을 이용해 예방할 수 있으나 면적이 넓으면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 이 외에 우박은 특별한 예방대책이 없어 피해발생 후 적절한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과수는 우박 직후에는 피해에 대한 과대평가 우려가 있으므로 2~3일 지나 잎의 탈락여부에 따라 적과량을 조절하고 2차 병해 방제를 위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새순이 부러진 가지는 피해부위 바로 아랫부분을 잘라 새순을 발생시켜 새가지를 유인하면 된다.   고추는 6월 상순께 우박피해를 심하게 받을 경우 고추묘를 새로 심는 것보다 피해 받은 고추의 측지를 유인해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 피해 발생 1주일 이내에 병해 예방을 위한 약제를 살포하고 4종복비 또는 요소 0.3%액을 5~7일 간격으로 1~2회 잎에 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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