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보수의 본산 경북에서 불패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경북에 보수 진영 깃발을 꽂은 뒤로 단 한 번도 흔들렸던 적이 없던 터라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경북지사 본선 선수로 민주당 오중기, 한국당 이철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가 각각 뛰고 있다. 이 중 선두는 한국당 이 후보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경북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은 37.2%로 1위였다. 23.6% 지지율을 보인 오 후보를 10%p 이상의 격차로 따돌린 셈이다. 권 후보는 9.9%, 박 후보는 2.4% 지지율로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아울러 당선 가능성 부분에서도 응답자 41.7%가 여야를 통틀어 이 후보를 꼽았다. 오 후보는 14.1%, 권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3.3%, 0.8%의 선택을 받았다.   사실상 이 후보가 우세에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리고 있고 전통적으로 경북이 보수 진영의 텃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쉽게 자리를 내줄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경북은 한국당의 우세 지역이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995년부터 총 6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전승했다. 만일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연속 7번째로 승리하게 되는 격이다. 한국당 전신인 당시 민주자유당 소속 이의근 전 지사와 한국당 소속 김관용 현 경북지사는 각각 3선 연임을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듯 정당 지지율 역시 한국당이 36.2%, 민주당이 30.3%를 보이면서 이 후보의 선두에 더 힘이 실린다.다만 여권 프리미엄을 안은 오 후보의 막판 추격 여부도 관건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의 경우 부동층 비율이 26.9%였기에 일주일 남은 선거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치권 일부에서는 보수 본거지 경북에서만큼은 여권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유선전화(10%)와 무선전화(90%)를 병행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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