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을 향하는 6·13 지선이 불법 춤추고, 탈법 ‘구린내’ 노래를 부르고 있다.각 후보마다 정책은 없고 오직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등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정책대결은 이미 강 건너간지 오래고 서로 물고 뜯는 잔혹한 전쟁을 하고 있다.축제의 장이 될 지방선거가 되레 민심을 호도하는 ‘독’ 선거가 되고 있다.경선잡음, 전화여론조작, 돈선거, 흑색선전, 인신공격, 공무원 선거불법운동 등 불법은 있는 대로 죄다 저지르고 있다.경북 곳곳이 금권선거로 혼탁 양상을 보인다. 후보자 간 신경전이나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경북도민들은 이럴바에야 공천하지말고 차라리 과거로 회귀하는 기초단체장 선거 없애는 편이 낫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이 되고 한솥밥 먹는 지인이 서로 원수가 돼 편이 갈려 전쟁을 하고 있다.불법 타락 선거에 신물이 날 지경이다.▣경주시장 선거 진흙탕경주시장 선거가 너무 혼탁하다.3선을 바라보는 무소속 최양식 후보가 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 측 기자 돈붕투 사건 의혹을 놓고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최 후보는 지난 7일 삭발하고 금권선거 중단, 기자매수 돈붕투 사건 즉각수사를 촉구하며 경주지청 앞에 멍석을 깔고 단식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띄웠다.자유한국당 주낙영 후보는 선거초반부터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시작으로 언론에 여론매를 맞았다. 부동산 투기의혹을 알린 인터넷 언론을 지난 4월 18일 언론중재위원회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 ▣주낙영 허위비방 엄 씨 고소지난달 23일에는 경주시 서면에 사는 엄모(49) 씨가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주낙영 후보는 허위사실이다 비방이다 이런 말과 글로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하지 말고 시민의 물음에 정정당당하게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용서를 구하라”면서 진정서를 제출했다.엄 씨 “당시 상가건물은 주변시세가 평당 1300만원 상당으로 시가 39억원으로 추정되는데 18억7500만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주낙영 후보의 부동산 문제 제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주낙영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주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억측에 불과하다. 무책임한 의혹제기로 후보자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지난달 29일 엄 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주낙영 후보 측 돈봉투 사건 경찰조사이번에는 주낙영 후보 측 선거관계자 기자 돈통부 의혹이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주 후보 선대위는 “최 후보 측이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어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최 후보 측이 먼저 시작한 일이다. 그대로 두면 시민들이 사실로 받아들일 것을 우려해 방어적인 대응이다. 최 후보 측이 멈추면 대응을 할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후보 선대위는 성명서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돈 봉투사건을 모른다는 주 후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경주시민에게 용서 비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경찰은 돈 봉투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양식 후보는 삭발 단식농성 1일 3시간 만에 풀었다.최양식 후보 농성에는 더불어 민주당 임배근, 무소속 박병훈 후보가 가세했다. ▣봉화 울릉 돈봉투 사건봉화경찰서는 지난 6일 특정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선거운동원 A 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봉화군수 선거에 출마한 B 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C 씨에게 현금 5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경찰은 오전 A 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울릉에서도 돈봉투 사건이 터졌다.지난달 11일 울릉군수 예비후보 A 씨(66)가 선거구민에게 현금봉투를 제공한 사실이 울릉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돼 울릉경찰서에 고발됐다.울릉군선관위원회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께 선거구민 1명에게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선관위가 지난달 18일 울릉경찰서에 고발, 경찰은 보강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관권·흑색선전 난무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포항시 간부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허 후보 측은 “시 간부 공무원들이 특정단체의 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기자간담회를 방해하고 그 과정에서 보조금과 선거법 위반 등 허위사실로 단체 임원을 협박했다”며 “이는 공무원이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협박한 것이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다”고 주장했다.영주에서도 무소속 김주영 영주시장 후보 측이 7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김 후보 측은 현 시장인 장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영주시 채무제로 실현, 2014년말 기준 398억원이었던 지방채 채무를 2017년도 말까지 103억원으로 줄임, 2018년 지방채 전액 조기상환’이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2017년도 영주시 부채는 지방채무 103억2천500만원과 하수관거정비 BTL사업비 529억600만원이다”며 “현재 529억600만원은 그대로 부채로 남아 있는 만큼 부채 제로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이다”고 반박했다. ▣허위사실 판쳐자유한국당 이병환 성주군수 후보도 지난 5일 무소속 전화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이 후보는 “지난달 말 군수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등 한 나를 밀실야합으로 공천 배제했다’, ‘야합 수혜자가 이병환 후보가 아니냐’라고 발언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전 후보 측이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무소속 엄태항 봉화군수 후보도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박 후보가 5일 방송토론회에서 내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일명 꼬부랑산)과 관련해 엄 후보가 군수로 있을 때 사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는 이유다.엄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박 후보가 군수에 취임한 뒤 7개월 지난 2011년 2월에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가 너무 혼탁하다.자칫 보궐선거 될까 염려된다고 꼬집었다. 김성용·김용구·정윤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