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현대음악 해석가로 불리는 이동신의 지휘로 20세기 음악을 조명하다!19세기 말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서 20세기 초 현대음악까지 그 흐름을 조명해 보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오는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객원 지휘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는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들려주고, 후반부에는 지금껏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대편성에 지휘자와 연주자 모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봄의 제전’은 국내에서 연주 자체가 드물다. 따라서 악기, 작곡 등 음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클래식 팬들에게도 ‘봄의 제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다. ‘불새’(1910), ‘페트루슈카’(1911)와 함께 그의 발레 3부작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은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위촉받아 1913년 완성됐다. 제1부 8곡, 제2부 6곡까지 전 2부 구성이며, 각 곡에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 내용은 대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신들의 제물로 바쳐진 처녀의 황홀한 죽음으로 끝난다. 앞서 발표된 ‘불새’, ‘페트루슈카’ 보다 리듬은 한층 독창적이고 복잡하다. 작품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듯 원시적인 박력도 넘친다. 또 일정한 계산 아래 치밀하게 사용된 변박자와 신비로운 관현악의 색채감도 돋보인다. 스트라빈스키는 선율과 화성을 중요시하던 전통적인 작곡법을 탈피하고,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작품이 파리에서 발레로 초연됐던 1913년에는 거센 혹평에 시달렸다. 고전이나 낭만음악에 익숙해 있던 관객들에게 ‘봄의 제전’이 보여준 예측불허의 기괴한 리듬과 폭발적인 음향, 관현악의 포효는 충격 그 자체였다. 초연에 실패한 뒤 스트라빈스키는 수차례 수정했고, 악평에도 불구하고 각지에서 연주되며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히 발레 없이 음악만 선보였을 때는 성공을 거뒀고, 오늘날에는 현대음악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향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일반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 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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