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은 심야에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에서 불이 났으나 시장 상인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화재피해를 막았다.11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20분께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내 청과시장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시장 상인 진중원(58)씨가 2분 만에 진화했다.칠성시장 상인인 진씨는 이날 늦은 시간까지 자신의 점포를 정리하던 중 인근 상가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 분말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였다.평소 순찰하던 소방관들이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시장의 경우 상가가 밀집해있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화재 알림시설 및 자동 화재속보장치 등이 없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진씨의 초기 진화에 불은 상가건물 내부에 있던 멀티콘센트만 태우고 꺼졌다.진중원씨는 "인근 시장 상인들의 재산도 내 재산처럼 아끼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부소방서는 도움을 준 진씨에게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이오숙 북부소방서 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적극적인 화재진압으로 이웃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용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북부소방서는 지난해부터 롯데마트 칠성점과 북부소방서 소방행정 자문위원회에서 기탁한 소화기 1100대를 칠성시장에 전달, 지속적인 화재 예방 교육도 실시해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